군포시 산본1동에 있는 의료건강식품 판매업체인 해피랑힐링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추가 발생해 최근 일주일 동안 총 6명이 나왔다.

군포시는 이날 산본동 남천병원에 입원 중인 70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포 80번 확진자로 분류된 A씨는 해피랑힐링센터 방문자 전수검사 및 자가격리 대상자로 5일 통보받았으나, 이미 지난 6월26일부터 외상으로 인해 남천병원 다인실 병상에 입원 중이었다.

이에 군포시보건소가 7일 이 병원을 방문해 A씨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고, 당일 오후 9시15분 양성판정이 나오자 A씨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했다.

시 방역당국은 지난 4일 이후 A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병원 근무자 전원을 근무에서 배제한 채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이날 오전 병원을 방역 소독하고 일시 폐쇄했다.

A씨는 지난 6월25일 해피랑힐링센터를 방문했으며, 방문 다음 날 병원 입원 이후부터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코로나19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해피랑힐링센터에서는 지난 2일 센터를 방문한 60대(군포 76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센터 내에서 이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방문자 간 연쇄 감염이 일어나 5일까지 나흘간 76번∙78번∙79번 등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 방역당국은 해피랑힐링센터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자 6월 한 달간 센터 방문자 35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7일 시작했고, 이를 통해 80번 확진자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2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피랑힐링센터는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일부터 폐쇄됐다.

앞서 6일 안양에서도 지난 6월30일 센터를 방문한 60대 여성(안양 65번 확진자)이 확진됐다.

안성에서도 군포 79번 확진자의 남편인 60대 남성이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해피랑힐링센터 관련 확진자는 일주일 사이 총 6명으로 늘었다.

해피랑힐링센터는 방문판매업체가 아닌 의료건강식품 판매업체로 시에 등록됐으며, 매장 방문자를 대상으로 의료기기 체험과 건강식품 판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피랑힐링센터 방문자를 통해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방문자 전수검사에서 대부분 음성이 나와 대규모 확산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해당 센터는 확진자 발생이 없을 때까지 당분간 계속 폐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