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업 36곳 도전장
유망기업 다수 통과 기대
경기 277곳 등 전국 779곳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5일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2차 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779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17.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사업에서 2곳 선정에 그친 인천에선 36곳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지역 소·부·장 산업 분위기 전환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와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밸류체인에 대응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 전문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분야별로 보면 기계금속(29.1%·227개), 전기·전자(22.5%·175개) 관련 중소기업들의 지원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35.6%(277개), 경남 13.9%(108개), 부산 8.1%(63개) 순으로 신청이 많았으며 경기·경남 지역이 절반을 차지했다.

규모별로는 매출액 100억 이하가 47.4%(369개)로 가장 많았고, 100억 초과 300억 이하가 32.1%(250개)로 뒤를 이었다.

신청한 기업 중 56.9%(443개)는 지난 1차 공고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업이다. 아울러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수요기업에서 추천한 기업은 전체 63%로 앞으로 평가를 진행하면서 수요기업과 구매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해 우대할 예정이다.

인천에선 36곳 기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사업에선 인천지역 신청 기업이 65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직전 사업에선 인천지역 기업들 생존율이 높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최종 후보에서 인천은 5곳 생존해 경기(35곳), 서울(6곳), 충남(6곳)에 이어 높은 숫자를 기록했으나 마지막까지 이름을 올린 기업은 2곳에 불과했다.

'소재·부품 업체 수가 6대 광역시에서 가장 많은 도시' 위상치고는 적은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업계에서 나왔다.

인천지역 경제단체 관계자는 “인천지역 소재·부품 기업 숫자가 많은 게 사실이지만 전국적으로 관련 유망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경쟁이 쉽지가 않다”면서도 “1차 사업 때 업계 유망 기업들이 이미 걸러졌기 때문에 규모는 작지만 가능성이 높은 인천 기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향후 서면평가, 현장평가, 심층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9월 중에는 45개사 내외 강소기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