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지구~하늘휴게소 순환
주민 “기사외 텅텅빈 채 돌아”
시의원 “조례 위반·행정남용”
제277회 시흥시의회(제1차정례회) 3차 본회의 /사진출처=시흥시의회
제277회 시흥시의회(제1차정례회) 3차 본회의 /사진출처=시흥시의회

시흥시가 신규 개설한 일부 마을버스 노선이 이용객이 아예 없는 지역을 운행하는 등 '이상한 교통 행정'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주장은 미래통합당 소속 나 선거구가 지역구인 성훈창 의원이 지난 6월29일 열린 제277회 시흥시의회(제1차정례회) 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제기했다.

성 의원은 “2019년 11월 목감지구와 시흥 하늘휴게소를 연결하는 순환 버스노선을 신설해 달라는 목감동 주민들의 민원으로 '6번 마을버스' 노선이 신설됐지만, 해당 노선 신설을 위해 경기도 조례까지 위반하는 등 진행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이어 “시는 사업계획안에 대해서 기존 운수업체의 의견청취나 협의 과정을 무시하고 특정 업체의 사업만을 채택해 노선 허가를 강행했고 그 근거로 '지역주민 편의상 필요하거나 특수한 사정이 있을 경우 관할관청이 마을버스 운행을 허용하게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는 관련법 및 경기도 조례를 자의적으로 확대해 해석한 근거 없는 행정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목감동 주민들도 시청 민원게시판을 통해 “6번 마을버스가 승객이 거의 없이 텅텅 빈 버스만 돌고 있다. 밤에만 그런 게 아니고 아침이나 낮에도 운전기사만 타고 있다”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노선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처럼 마을버스가 제 역할을 못 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데도 시 집행부는 오히려 운송적자 보전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