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서울시로부터 광주 연수원 인계
오늘부터 무증상·경증환자 수용

건강식품 설명회 참석 3명 추가 확진

인천시민 3명이 건강기능식품 설명회에 참석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30대 후반 우크라이나 국적의 여성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가 코로나19 장기화와 재유행에 대비해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인천시는 남동구민 2명과 부평구민 1명이 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길병원과 인천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에 확진된 과천시민 A씨가 참석한 건강기능식품 판매 설명회에 함께 있었다. 이중 남동구민 B(여·60)씨는 두통과 몸살 등의 증상이 발현됐고, 또다른 남동구민 C(61)씨와 부평구민 D(여·31)씨에게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들 모두 지난 4일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접촉자 분류에 따른 검체검사를 받았고, 이날 최종 양성 판정됐다.

지난달 2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인천공항에 입국한 우크라이나 국적의 E(여·38)씨는 입국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3일 콧물과 재채기 등의 증상을 보였다. 지난 4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2차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돼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시는 6일부터 코로나19 장기화와 재유행에 대비해 확진환자 중 무증상·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고용노동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 이 시설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 구축 계획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달 16일부터 준비해오던 '수도권1 생활치료센터'다. 생활치료센터를 인계받은 시는 5개 반을 꾸렸다. 그간 시는 국가지정격리병상·감염병전담병원 등 3개소 394병상을 확보하고, 접촉자 격리시설 및 임시대기시설 등 총 10개소(중앙부처 7개소, 인천시 3개소)를 운영해왔다.

조동희 시 행정관리국장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이 예상된다”며 “중증 환자의 병상 확보 등 병상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 생활치료센터 운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