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 모임 스마트시티 총연합
집회 열고 '대출 한도 반토막' 규탄
▲ 지난 4일 검단신도시 부지에서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 총연합회는 서구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 부당함을 알리는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

 

인천 검단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이 최근 서구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대출 가능 금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국토교통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 총연합회 회원 400여명은 지난 4일 검단신도시 부지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검단신도시는 분양 당시 비규제지역이어서 집값 70%까지 담보 대출이 가능했지만 최근 국토부가 서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이 40%로 줄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국토부에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 부당함을 계속 알렸지만 정부는 '정책이 잘 작동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검단신도시와 검단 원도심 지역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을 철회해달라”고 주장했다.

총 3단계로 나눠 개발되는 검단신도시는 2023년까지 인천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대 11.2㎢에 7만4000가구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인구 18만300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0조8000억원으로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절반씩 부담한다.

검단신도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양 실적이 미진해 '미분양 무덤'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지만 올해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청약 경쟁률이 대폭 오르는 등 분위기가 반전됐다.

하지만 6·17대책으로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서구, 연수구, 남동구는 투기과열지구로도 묶으면서 검단신도시 역시 규제 대상이 됐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