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증가 … 1~3월 감소와 대조
액체·기계 늘고 차·철광은 감소
총량은 작년 5월 보다 1.4%줄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해상교역량이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평택·당진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주춤세를 극복하고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누계 기준 항만운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컨테이너 물동량이 29만4247TEU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기준 28만6768TEU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물동량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1~3월 물동량이 평균 2.9% 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주요 화물인 액체화물은 지난해 5월 1243만8000t보다 4% 증가한 1303만5000t을 기록했다.

기계제품도 22만2000t에서 24만9000t으로 12.7% 증가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는 557만7000t으로 집계돼 지난해 5월 633만t보다 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1964만7000t)과 농수산물(234만2000t)도 지난해 같은 달 1988만5000t, 238만9000t과 비교할 때 각각 1.2%, 2% 줄었다.

일부 품목의 감소로 전체 항만의 물동량은 지난해 5월 4629만8000t보다 1.4% 감소한 4565만2000t으로 집계됐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평택·당진항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다른 항만보다 영향을 적게 받는 것 같으나 전체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다”며 “사통팔달 입지여건과 충분한 홍보를 통해 물동량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