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은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맹꽁이(사진)'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은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 등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맹꽁이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해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는 다른 양서류들에 비해 머리가 뭉툭하고 둥근 모양의 몸을 가지고 네 다리가 무척 짧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번식기에는 '맹',' 꽁', '맹', '꽁' 울음소리를 낸다. 주로 저지대 습지에서 발견되는 맹꽁이는 청라국제도시와 서운일반산업단지 등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그러나 개발 사업들이 시작되면서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주요 서식지로 부영공원, 부평공원 앞 습지, 굴포천 인근 삼산체육공원 유수지 등이 있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번식지 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게 녹색연합 측 설명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맹꽁이 보호활동 일환으로 시민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주요 서식지에 보호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주거지와 인접한 공원, 하천, 수로 등에서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며 “확인된 일시와 위치, 사진, 영상을 이메일(greenic@chol.com)로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