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관광객 최대 98% 감소
실업급여 지급자수 79% 증가 등
20여분야 통계 수집해 지정 호소
내주 방문 현장 실사 재요청키로
인천 중구청 청사 전경 /사진출처=인천 중구
인천 중구청 청사 전경 /사진출처=인천 중구

인천 중구가 지난 4월 '고용위기지역' 신청에 나섰지만 지정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최근 고용노동부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

<인천일보 5월26일자 1면>

최근 몇 개월 간 경제 악화 등 지역 사정이 드러날 만한 통계를 최대한 수집한 자료로 고용위기지역 지정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2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과 관련해 20여개 분야 통계를 수집해 자료를 제출했다. 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중구는 하반기에도 지역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중구는 지역 경제와 고용, 산업에 순차적인 악영향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고용위기지역 지정 만을 바라봤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짧은 기간에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다 보니 지정 근거가 될 만한 통계 수치가 눈에 드러나지 않았다. 게다가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서울에 본사를 둔 업체가 대다수라 지역 통계 반영이 어려웠다.

이에 중구는 고용노동부에 현장 실사를 나와 지정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확답을 듣지 못했다. 결국 경제와 산업, 고용 등을 포함해 수집 가능한 20여개 분야의 통계를 추출해 고용노동부에 추가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자료에는 지난 1∼5월 인천국제공항의 여객과 운항 감소 기록, 고용현황 등이 담겼다. 경제·고용 등 분야에서도 어려움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구 대표 관광지들의 관광객이 전년 동기간 대비 최소 58%에서 최대 9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중구 신용카드(1개사) 매출액을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전국이 4.6%, 인천시가 7.9% 감소한 반면 무려 37.2% 감소해 카드 사용량이 급감한 것을 볼 수 있다.

외식업 밀집지역의 상수도 사용량도 지난 4월 북성동과 운서동은 전월 대비 각 1만7000여t, 10만9000여t 감소한 것을 볼 때 공항신도시와 차이나타운 일대 외식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4월 실업급여 지급자수는 207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9.5% 늘었다.

이 같은 지역의 어려운 현실에 주민들도 힘을 모아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펼치며 간절함을 호소하고 있다.

중구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기준에 부합하려면 3개 분야 통계만 내면 되지만 지역 실정을 최대한 전달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통계 자료를 수집해 제출했다”며 “고용노동부에서 현장 실사를 나와 지역 사정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다음 주 중 직접 방문해 한 번 더 실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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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 정부 단순 통계치로 제외 우려 코로나19로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은 인천 중구가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한 가운데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내실 있는 현장 실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에 본사를 둔 업체가 많은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자칫 단순한 통계 적용이 지역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5일 중구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받으려면 전국 대비 고용률과 실업률 감소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전년 대비 중구지역의 고용보험료 변동 추이도 비교 대상이다. 이후 현장 실사와 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가 결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