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증축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공사를 하고 있다. 남동구는 소래어시장 영업개시 예정일을 9월7일로 고시 했으며,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소래포구어시장현대화사업협동조합이 소래포구 화재 후 새로 짓고 있는 어시장의 영업 개시를 위한 점포 개설 행정절차를 마치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남동구는 1일 소래어시장 영업개시 예정일을 9월7일로 고시했다.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로 분류되는 신축 소래 어시장은 영업 개시 60일 전까지 해당 지자체를 통해 개설계획을 예고해야 한다.

영업개시 예정일은 9월7일이지만 어시장 신축 공사 공정률이 60% 정도에 불과해 실제 개점은 올 추석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축 어시장 내부 구조도 당초 계획에서 일부 수정됐다. 지난해 5월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상생(相生) 플랫폼'은 1층에 어시장 판매점 337개소를 두고 2층에 청년창업몰과 상인커뮤니티 공간, 식당, 옥상정원을 배치하는 구조였다.

구는 조합과 협의해 2층 공간에 청년창업몰 대신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을 두기로 했다.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은 남동구청 1층에 있었지만 구가 청사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며 갈 곳을 잃어 이 곳으로 옮기게 됐다.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 일환인 소래 어시장 신축 사업은 2017년 3월 발생한 소래포구 화재로 일터를 잃은 상인들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구 소유 토지에 조합원들이 돈을 모아 건물을 지은 뒤 구에 기부하면 구가 일정 기간 무상 임대를 허락하는 기부채납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소래포구에서 20년간 장사를 했다는 상인 A씨는 “야외 좌판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서 파는 사람도 힘들고 찾는 사람도 적다”며 “언제 새 어시장에 들어간다는 얘기를 아직 확실히 듣지 못했는데 모든 상인들이 하루 빨리 들어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기존 준공 목표는 8월 말이었는데 공사장 진입로가 좁고 여건이 좋지 않아 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본공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자체 예산을 투입해 어시장과 소래철교를 잇는 다리도 놓을 예정이며 설계까지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