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세상' 대토론회
민선 7기 후반기 시정 최우선 목표

박 시장 “반드시 시정에 반영”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0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민선7기 2주년 성과와 정책방향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인천광역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0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민선7기 2주년 성과와 정책방향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인천광역시

인천시민 300명으로 구성된 '시민시장'들은 '편리하고 행복한 일상생활 보장'을 민선 7기 후반기 인천시정 최우선 목표로 선정했다.

인천시는 1일 '코로나19가 바꾼 세상, 새로운 인천'을 주제로 시민시장 대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토론회에는 시청 중앙홀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은 오프라인 시민 50명과 각 지역에서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한 시민 250명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소모임을 꾸려 1시간 동안 토론했으며, 민선 7기 인천시정 5대 목표 가운데 최우선 과제를 선정해 제출했다.

이날 제시된 시정 목표 5가지는 ▲위험사회의 효율적 지방정부 운영 체계 확립 ▲안전하고 스마트한 도시 공간 조성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와 산업생태계 구축 ▲편리하고 행복한 일상생활 보장 ▲동북아 평화번영의 중심 등이다. 여기서 전체 시민시장 가운데 44.8%는 '시민 행복'을 주요 과제로 선택했다. 여기서도 세부 과제로 '문화·여가를 통한 코로나 블루 극복'을 꼽은 6번 소모임은 “인천 어르신들이 여가 생활을 하려고 해도 갈 데가 없고 쉴 데도 없다고 생각한다. 주택가 근처에 공원이 없어 버스를 타고 공원으로 가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려운 점이 많다. 집과 가까운 곳에 작은 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시가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만 18세 이상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최우선 시정 목표로 '내 삶이 행복한 도시'가 1위를 기록했다. 비율로는 40.4%로, 시민 10명 가운데 4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대한민국 성장동력 인천'이 22.1%,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이 21.5%,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이 8.8% 등을 기록했다. '동북아 평화번영의 중심'은 3.0%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시민시장들이 제시한 말씀을 흘려듣지 않고 시정에 반영하겠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계속 소통하고 협치하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하고 이후에 벌어질 시대 변화에도 인천이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