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진전
홍승훈 작가 작품 26여점 전시
▲ 1일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인천 市鳥(시조) 두루미 사진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이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을 상징하는 새, 두루미를 아시나요.”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분과위원회가 인천 시조인 두루미를 알리고 보호하기 위한 사진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1일부터 3일까지 인천시청 1층 중앙홀에서 '인천 시조 두루미 강화도 갯벌을 날다'란 주제로 진행된다.

두루미는 1981년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시를 상징하는 새로 지정됐다.

인천지속협 생태환경분과위원회가 2018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6차례에 걸쳐 강화도 인근 갯벌 두루미를 모니터링한 결과 총 40여 마리가 강화지역을 찾아와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 갯벌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는 10여 마리에 불과했던 두루미가 2006년 17마리, 2010년 19마리, 2020년 40마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인천지속협 측은 설명했다.

사진전은 홍승훈 작가가 촬영한 사진들로 꾸며졌다. 총 26여점의 사진이 전시됐다.

모니터링 진행 과정에서 두루미가 갯벌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과 월동을 끝내고 북쪽으로 떠나는 모습 등이 사진에 담겼다.

특히 홍 작가는 강화도와 철원에서 촬영한 두루미 모습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인천 두루미의 생태 습성을 보여줘 의미를 더했다. 세계적으로 갯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는 희귀한 편으로 알려졌다.

홍 작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인천의 시조인 두루미의 생태 습성을 알게 됐다”며 “시민들이 두루미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길 바라며, 두루미 보호에 힘쓰는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형진 인천지속협 상임회장은 “인천시민들이 두루미가 시조인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진전을 시작으로 지하철 역사 등에 두루미 사진을 걸어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