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2주년을 맞아 박남춘 인천시장 공약 이행도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교통·서해평화 분야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 등의 현안은 답보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민선7기 2주년 인천시장 공약 이행도 조사’에서 이행률이 81.4%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역대 인천시장 공약 이행도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지만, 인천시가 자체 평가한 이행률 97.1%와는 차이를 보였다”며 “서해평화, 교통 인프라 관련 공약들에 대한 평가에서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실련 평가에서 박 시장의 총 140개 공약 가운데 ‘완료·이행’했거나 ‘정상 추진’ 공약은 114개로 집계됐다. 교통 인프라는 16개 중 9개, 서해평화는 9개 중 8개가 ‘부진’으로 평가됐다.

인천경실련은 “내항 재생, 광역 교통망 확충, 공항경제권 구축,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 등 해묵은 현안 공약들은 답보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당시 ‘제2의료원 건립’에서 ‘인천의료원 기능 강화’로 변경된 공약은 복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천경실련은 “박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 뒤에 숨을 게 아니라 인천에 닥친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나설 때”라고 촉구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