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청북읍 시작 설명회 예정

평택시가 환경 기피시설로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주민 의견을 반영해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역 내 공공처리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나온 설치 후보 예정지(7개소)를 대상으로 제2단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공개 모집은 7개 후보 예정지를 대상으로 오는 10~30일 시 환경정책과에서 접수 받는다.

제2단계 공공처리시설사업은 오는 2024년도 완공 목표로 선정된 부지에 1만5000㎡ 규모로 사업비 453억1500만원을 들여 하루 220t 처리 규모의 시설로 지어진다.

시는 인근 지역주민을 위한 도로, 하수도, 가스공급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평택시 가축사육 규모는 경기도 다섯 번째로 크지만,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없어 축산분뇨의 부적정한 처리로 인한 수질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에 시는 환경부 '제2차 물 환경 관리 기본계획'과 경기도 '가축분뇨관리 및 이용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해 평택시 가축분뇨 관리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농가에서 나온 가축분뇨를 공공처리시설에서 50%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서면 기피시설이라는 인식으로 지가 하락과 악취 발생 등을 이유로 주민 반대에 부딪혀 왔다.

설치예정지 주민 반대에 부딪힌 시는 직접 주민들과 만나 설명하고 60% 이상 주민 동의를 얻은 후보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는 오는 8일 설치 후보 예정지인 청북읍을 시작으로 포승읍(9일), 현덕면(10일)에서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