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우리가 지금까지 영위해 오던 일상마저 확 바꿔 놓았다. 가히 인류의 생각과 행동 양식에 대한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변화가 단시일내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 또는 일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경기 언택트(Untact•비대면)'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비대면 사회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자 선제적으로 도정 사업 곳곳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30일 경기 언택트의 비전 및 추진전략을 내놓았다. 코로나19 극복 이후의 시대를 뜻하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비대면 중심의 경기 언택트 사업을 한 발 앞서 준비한다는 게 사업추진의 배경이다.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일상이 편리한 언택트 ▲모두가 행복한 언택트 ▲지역경제를 살리는 언택트 등 3개 분야 42개 실행과제도 제시했다.

먼저 경기도는 오는 10월부터 일부 노선에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지 않아도 요금이 결제되는 '태그리스'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승객의 스마트폰 신호를 감지,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아파트의 공동 현관문을 원격 개방하고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호출할 수 있는 '원패스'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는 경기도시공사가 시공하는 주택 1400가구부터 시범 설치된다. '지역경제 살리는 언택트'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비대면으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31개 시•군 통합의 '일자리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운영하고 '건설 일자리 구인구직 플랫폼'도 구축된다. 소상공인 온라인 통합쇼핑몰을 만들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의 온라인 판매 채널도 마련된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적용한 농산물 승차판매 장터도 상설화 할 계획이다.

'경기 언택트' 사업은 일단 그 비전과 시범사업 내용 등을 볼 때 기대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이 역시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도민들의 일상과 경제활동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가성비를 갖춰야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