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금연 실천 당부 위한 카드 뉴스 등 제작·배포 예정

 

▲ [보건복지부 제공]

 

흡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이고 환자의 병세를 악화할 수 있다며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일 복지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담배를 피울 때는 담배나 손가락에 입이 닿게 되므로 바이러스가 입과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흡연으로 흡입하는 각종 물질이 심혈관, 폐, 면역 기능을 손상할 수 있다.

흡연은 암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야기할 수 있는데 평소 지병을 가진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병세가 더욱 악화하거나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이 코로나19가 사람의 몸 안에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수용체를 늘리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복지부는 지적했다.

중국의 한 의학 전문지에서는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인해 병세가 악화할 위험이 14.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을 비롯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으로 흡연을 포함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흡연자가 비흡연자와 비교해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고령, 기저질환과 달리 흡연은 금연을 실천함으로써 스스로 위험을 피할 수 있다"며 금연 클리닉, 금연 상담 전화(1544-9030)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흡연이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 등의 정보를 담은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팩트 시트(간단한 보고서) 등을 제작해 각 지방자치단체, 지역 금연지원센터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