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는 30일 통합당 시의원 2명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투표 끝에 전반기 장인수 의장과 김영희 부의장을 후반기 의장단으로 선출했다. 전체 시의원은 민주당 5명, 미래통합당 2명이다.

이 과정에서 미래통합당 시의원 2명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은 그들만(민주당)의 리그”라며 반발해 투표 직전에 퇴장했다.

통합당 이상복 시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얻어 “행정권력과 의회 권력까지 독식한 민주당은 시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마비시킬 것”이라며 “후반기 의장단을 미리 정해놓고 형식적인 절차에 따라 투표한다는 것은 야당의원을 폄훼하고 무시하는 다수당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반기 의회 원 구성과 관련해 같은당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 신청을 거부했다”며 “시의원 입까지 틀어막는 의장의 권한 남용이 후반기 의회 운영에 앞서 심히 걱정이 앞선다”고 일갈했다.

통합당 시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시의회는 민주당 시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의장단 선거에 들어가 장인수 의장과 김영희 부의장을 선출했다.

장인수 의장은 5표를 얻었지만 김영희 부의장은 4표를 얻었다. 부의장 선거에서 내부 반발 표가 있었던 셈이다. 의장단 임기는 7월1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민주당 한은경 시의원은 지난 27,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여야 협치를 위해서 부의장을 통합당 시의원에게 양보하는 것이 순리”라며 “아무리 다수당이라도 민주당이 독점하는 의장단 구성을 밀어붙이면 시의회 독재란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은경 시의원은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5분 발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시의회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5분 발언의 불허여부는 시의장의 고유 권한이다.

장인수 의장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준 선배·동료의원과 시민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임기 2년 동안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