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전반기 상임위장 '독점'
정무 윤관석·환노 송옥주 등

미정 정보위도 민주당 전망
표결 1시간 반만 '일사천리'
2야 불참 … 정의당도 보이콧
▲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2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21대 국회 전반기의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정무위원장에 윤관석, 교육위원장에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에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이 선출됐다.

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이개호, 환경노동위원장에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에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에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정성호 의원을 내정했다. 지난 15일 송영길 외통위원장, 윤후덕 기재위원장 등이 선출된 것을 모두 포함하면, 인천 2명, 경기 8명의 상임위원장이 선출됐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맡았다.

다만 여야 국회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선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보위원장도 민주당이 가져갈 전망이다.

이로써 21대 국회가 29일 우여곡절 끝에 출발했다. 176석의 더불어민주당이 운전석인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했다. 103석의 미래통합당을 태워 앉힌 채로, 첫 행선지인 3차 추경 처리로 향한 셈이다.

양당 협상이 29일 오전 끝내 결렬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후 곧바로 본회의를 열어 개의를 선언했다.

오후 2시 20분께 시작된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은 1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11명의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일사천리로 뽑혔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점한 데 이어, 이날로써 18개 중 17개 상임위원장을 확보하게 됐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이날 본회의는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통합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은 불참했고, 민주당의 우군인 정의당도 표결을 보이콧했다.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대단히 송구스럽다"(김태년 운영위원장), "유감스럽다"(윤관석 정무위원장), "마음이 가볍지 않다"(박광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는 등의 소회를 짤막하게 밝혔고, 동료들은 박수를 보냈다.

통합당은 소속 의원 전원이 상임위에 강제로 배정된 데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면 상임위원들이 먼저 정해져야 하는데, 통합당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shkim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