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새 이름을 공모 중인 아트센터인천(사진)이 모집은 마감했으나 결과 발표 시기를 한 달가량 늦췄다. 예상보다 많은 접수가 몰리면서 심사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아트센터인천은 당초 6월로 예정됐던 발표를 7월말로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아트센터인천은 지난달 25일부터 6월5일까지 새 명칭을 공모했다. 2018년 개관한 아트센터가 2년째 이 이름을 쓰면서 다른 기관과 헷갈린다거나 이름이 너무 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에 바꾸려는 것이다. 개관 당시에도 명칭을 공모했으나 우수작이 없어 심사위원들의 추천으로 지금의 아트센터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2600건이나 접수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 가운데 당선작 1편, 우수작 2편, 가작 2편 등 총 5개만 선정된다.

아트센터인천은 브랜드 명칭이나 문화예술계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작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관건은 명칭에 '송도'라는 표현을 포함하느냐의 여부다. 아트센터인천이 위치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송도'자를 넣어야 한다는 민원이 빗발치는 한편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아트센터인천 역시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아직 심사위원 구성조차 마치지 못하고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다.

아트센터인천 관계자는 “민원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며 “콘서트홀뿐 아니라 2단계 사업인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을 두루 포괄하는 명칭을 목표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모 결과 1등에게는 500만원, 나머지는 각각 100만원과 50만원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