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한강하구 평화 컨퍼런스’에 참여한 평화활동가들이 26일 강화 교동 망향대에서 ‘평화활동가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 한강하구 평화 컨퍼런스’에 참여한 평화활동가들은 26일 강화 교동 망향대에서 ‘평화활동가 선언문’을 발표했다.

활동가들은 “평화가 생존이고 인권”이라며 “중립수역 한강하구를 열어야 정의, 평화, 인권이 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강 중립수역에 평화 배가 뜨는 날, 통일의 뱃길이 열린다”며 “그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말고 중립수역에 평화 배를 띄우자”고 역설했다.

이어 “중앙정부는 물론 인천시와 강화군, 인천시 교육청도 남북교류협력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기를 기대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백령도와 말도, 교동과 강화, 김포와 파주, 철원과 평택, 제주와 오키나와에서, 전지구촌에서 함께 한반도의 전쟁을 끝내자”고 호소했다.

이 선언문은 강화군 라르고빌 리조트에서 25일과 26일 이틀간 개최된 ‘평화 컨퍼런스’ 참가 활동가들이 뜻을 모아 작성했다.

행사를 주관한 ‘2020 한강하구 평화의 배띄우기 조직위원회’는 오는 7월 27일 강화군 교동면 월선포에서 ‘평화의 배’를 띄워 교동대교와 호구포를 지나 월선포로 되돌아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9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 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중요성과 의미’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정세일 생명평화포럼 정세일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는 토론회에서는 김종대 전 국회의원, 이시우 평화운동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의 발제에 이어 통일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강화시민회의 대표, 교동 주민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 사전 준비를 위해 7월 중에 국방부 및 유관기관, 어촌계 주민, 교동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 우리누리평화운동 김영애 대표가 평화활동 사례 발표순서에서 ‘교동평화의 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한편 ‘2020 한강하구 평화의 배띄우기 조직위원회’가 ‘평화 컨퍼런스’ 첫날 일정으로 25일 진행한 평화활동사례 발표에서는 5시간여에 걸쳐 전국의 다양한 사례가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사례는 ▲강화지역평화통일운동 현황’(박흥렬 강화시민대표) ▲교동평화의 섬 프로젝트(우리누리평화운동 김영애 대표) ▲‘한강하구전략회의 주요활동(김순례 한강하구전략회의 대표) ▲서해평화호 상설운행 제안(통일민주협의회 구영모 사무총장) ▲한강하구중립수역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전략과제(DMZ 생태연구소 김승호 소장) ▲개성 임진강 해양탐험(개성관광재개 국민운동본부 민승준 조직위원장) ▲서해5도 평화운동(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조현근 정책위원) ▲평화도시 인천만들기 활동(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박원일 운영위원) ▲황해 점박이물범과 용치(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박정운 단장) ▲접경지역 생태자원 이야기(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노형래 소장)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활동(남북평화재단 이세영 대표)▲북향민과 함께 이루어가는 통일(한국민들레도서관 강춘근 관장) ▲평화어머니회 평화활동(평화어머니회 함경숙 공동대표) ▲평화 춤 플래시몹(우리다함께시민연대 양미애 공동대표) ▲평택미군기지 문제점과 대응활동(평택평화센터 임윤경 사무국장) ▲한국전쟁 70년, 휴전에서 평화로(참여연대 황수영 군축센터 팀장) ▲파시:경기만-임진강-한강 평화수역 민간교류의 장 (조정연합회 김준모 사무총장) 등이다.

/글·사진=정찬흥 논설위원·평화연구원 준비위원 report61@incheonilbo.com

▲ ‘2020 한강하구 평화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한반도 정세와 대응방안’을 강연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