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종료' 임기 후반기 과제로 꼽아
박남춘 인천시장이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시장은 자체 쓰레기 매립장 확보와 소각장 건립이 “수도권매립지를 문 닫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예상되는 주민 반발을 공론화로 극복할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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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은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지난 25일 인천시청에서 진행된 합동 인터뷰에서 “균형발전을 위한 원도심 재생 문제만 봐도 4년 임기 안에 마치기 어렵다”며 “현안들을 해결하려면 재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7월로 4년간의 민선7기 임기 반환점을 도는 박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건 처음이다. 재선에 성공했던 역대 민선 인천시장은 1~2대 최기선, 3~4대 안상수 전 시장뿐이었다. 박 시장은 “스스로도 재선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면 민선7기 시책 사업들에 더욱 많은 책임감과 의욕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남은 2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로부터 당당히 평가받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임기 후반기에 주력할 과제로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꼽았다. 그는 “인천부터 모범을 보이지 않고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다른 지역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응원할 리 만무하다”며 “시민 공론화로 자체 매립지 조성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환경부·서울시·경기도와 합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의 '선제적 대응'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역 확산을 막으려고 선제적 검사를 시행하고, 방역 상황을 관리했다. 대응 속도도 다른 지역보다 빠르다”며 “공항·항만이 위치한 관문도시인 만큼 질병관리청 대응센터 설치, 감염병과 항공사고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영종도 국립종합병원 건립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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