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앞둔 김상용 고천동장]

백운밸리·테크노파크 첫 단추 역할
국무총리·장관·도지사 표창 수상도

 

40년 공직생활을 고향 동네 동장으로 마무리하는 동장의 퇴직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로 40년간의 공직에서 물러나는 김상용(60·사진) 고천동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동장은 “공직자의 길을 시작한 지 40년의 긴 세월 동안 여러 보직을 두루 다니면서 기쁘고 보람된 일이 많았는데, 말년에 태어나고 자라났던 고향 동네 동장으로 와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내 고향 주민으로 돌아가게 되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퇴직 소회를 밝혔다.

왕곡동의 청풍김씨 자손으로 태어나 고천초등학교를 졸업한 김 동장은 1980년 고양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광명시를 거쳐 1994년 7월에 고향인 의왕시에 전입해 온 이래 의왕시청 수도과, 하수과, 도시과, 건설과, 도시정책과, 교통행정과 등 도시개발 여러 분야에 걸쳐 근무하며 의왕시 도시개발의 살아있는 증인이라는 평을 얻었다.

특히 도시계획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의왕시 도시계획의 밑그림인 2020 도시기본계획을 재수립해 현재의 백운밸리 사업과 장안지구 택지개발사업, 의왕고천 공공택지지구조성, 의왕테크노파크조성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시작하는 첫 단추를 끼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 직원들도 도농 복합지역으로 그린벨트에 묶여 있어 낙후된 의왕시의 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김 동장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현재의 도시건설 개발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또 2018년 교통행정과장 근무 시절에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월곶~판교 간 복선전철의 조기착공을 위해 관련 부처를 수시로 방문하고 주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지역의 대중교통 조기착공을 도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서고 지난해 고천동장으로 발령받은 이후 지역의 선후배 민원을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주민들과 긴밀한 소통고 대화를 통해 주민들 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큰 역할을 수행했다.

40년 공직생활 도지사 표창 4회, 장관 표창 2회, 국무총리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으며 공직자의 품위를 지켜낸 그는 퇴직 후에도 지역에 남아 40년 동안 쌓은 소중한 행정 경험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것을 다짐하며 남은 기간 공직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고 있다.

김상용 동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게 돼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한편으로 홀가분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으며 “이제 시민의 자리에서 지역발전에 힘쓰고 있는 공직자들의 노고와 함께 주민들과 화합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데 작은 뜻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