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움 시의원 하루 만에 출마 포기…민주당 내 후보 선거에 단독 입후보

제8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재선의 신은호(민·부평구·사진)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시의회 37석 가운데 34석을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결정하는 자체 선거를 치른다. 미래통합당은 “소수 정당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원구성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로 구성된 자치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후반기 의장에 신은호 의원이 유일하게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후보 접수 마감일이었던 전날 뒤늦게 도전장을 냈던 유세움(민·비례) 의원은 하루 만에 출마를 포기했다.

재선인 신 의원이 단일 후보로 나서면서 26일 오후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치러지는 선거는 찬반 투표로 후반기 의장을 잠정 선출한다. 투표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하는 조건이다. 공식적으로는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264회 임시회에서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선거가 진행되지만,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서 자체 선거 결정이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2명을 뽑는 부의장에는 김준식(민·연수구4)·강원모(민·남동구4)·전재운(민·서구2)·민경서(민·미추홀구3)·백종빈(민·옹진군) 의원이 출마했다. 6개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11명이 뛰어들면서 치열한 집안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소장파 의원들의 인적 쇄신 목소리가 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의장단·상임위원장단을 투명하게 선출하려는 자치선관위는 이례적인 시도지만, 다른 정당이 배제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총 37석 가운데 34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내부 선거로 의장단·상임위원장단을 독식하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3석을 나눠 가진 미래통합당(2석)·정의당(1석)의 목소리는 묻히고,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열리는 다음달 초 임시회에서의 선거도 형식적 절차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미래통합당 박정숙(비례) 의원은 “소수 정당에 대한 배려가 없다. 특별위원장직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후반기 의정 활동에서 불협화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남궁형(동구) 민주당 자치선관위원장은 “민주당 자체 선거를 통해 의장단과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임시회 전까지 다른 당과의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