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날씨·전황·정세 1051쪽에 일지 형식으로 일목요연 정리
요약본·영문 번역판 1000만권 무상보급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 도움 되길”

 

 

▲ 이중근 편저 <6·25전쟁 1129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직접 편저해 2013년 8월16일 발간한 <6·25전쟁 1129일>(우정문고)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6·25전쟁 1129일>은 1950년 6월25일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까지 1129일간의 날씨, 전황, 국내외 정세, 관련국 입장 등을 매일 일지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총 1051쪽 분량의 편년체 역사서다.

70년 전 당시 상황별 지도, 통계 도표와 함께 국내 미공개 사진 200여장을 수록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2010년부터 3년 동안 국내외 방대한 자료 수집과 함께 전문가들 의견 수렴도 병행했다. 최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주장을 가미하지 않고 날짜별·사건별 팩트 위주로 구성했다.

이 회장은 출간에만 그치지 않고 400여 쪽으로 줄인 요약본과 영문 번역판까지 따로 만들어 무상보급에도 적극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1000만 권 넘게 국내외에 보급했다.

출간 이후 대학을 비롯한 각급 학교와 연구기관, 국방부 등 행정기관, 한국자유총연맹과 대한노인회 등 사회단체는 물론 2015년 10월부터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산하 스텝재단을 통해 6·25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 등 세계 각국에 보급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서문에서 “전후 세대가 6·25전쟁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지 않도록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접해 책을 쓰게 됐다”며 “이 책이 과거를 정확히 인식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신용석 인천개항박물관 명예관장(전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은 “편년체로 기술된 이 책은 희귀사진과 사료를 담고 있을뿐더러 별도 요약본 책자도 함께 발간돼 풍부한 기록서에 가깝다”며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는 물론 젊은 세대와 세계 각국에 6·25전쟁의 실체를 정확히 알리는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