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조직위원회 주최로 25일 인천 강화군 화도면 라르고빌 리조트에서 열린 '2020한강하구평화 컨퍼런스'에 참석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현재 북한의 국제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2020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조직위원회 주최로 25일 인천 강화군 화도면 라르고빌 리조트에서 열린 '2020한강하구평화 컨퍼런스'에 참석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현재 북한의 국제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2020 한강하구 ’평화의 배띄우기 조직위원회’는 25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라르고빌 리조트에서 올해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평화 컨퍼런스’를 1박 2일 일정으로 개최했다.

‘중립수역을 평화의 바다로’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회의는 지난 17일 출범한 배띄우기 조직위원회의 준비상황 점검과 평화활동가 17명의 릴레이 사례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기조발표에 나서 ‘한반도 정세와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최근 북한의 행동에 대해 “우리 정부에게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라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미국의 간섭과 방해로 남북교류를 실행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의 표현이고, 그 빌미를 준 것이 ‘탈북민들의 전단 살포’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전단을 살포하거나 페트병에 쌀을 넣어서 보내는 것은 아무런 효과도 없이 접경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부위원장은 현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북한을 자극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대북 지원을 통한 남북교류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으로 월등하게 앞선 우리 정부가 ‘4.27, 9.19 선언’에서 약속한 경제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재개해 북한의 경제난 해소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정 부의장은 “남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1천 달러에 이르지만, 북한은 1천8백 달러에 불과하다”면서 “경제적으로 월등히 앞선 남측이 북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중단했던 햇볕정책을 문재인 정부가 되살리고 있지만, 이번에는 미국이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미국을 잘 설득해 이런 상황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화 컨퍼런스’는 26일 이틀째 일정으로 오전 종합토론에 이어 평화의 배가 출발하는 교동 월선포를 비롯해, 지석리 망향대, 대룡시장 등 교동도 현장 답사를 진행한다.

/정찬흥 논설위원 report6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