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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외선(far-UVC light)이 실내의 공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 센터의 데이비드 브레너 방사선 생물물리학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동일한 구조를 지닌 감기 유발 코로나바이러스 2종의 에어로졸을 실내 공간에 뿌리고 원자외선(파장 222nm)에 노출시킨 결과 바이러스가 최대 99.9%까지 제거됐다고 25일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를 인용해 보도했다.

에어로졸 상태로 실내 공기 중에 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현재의 제한 규정 한도 내의 원자외선에 계속 노출시켰을 때 8분 후 90%, 11분 후 95%, 16분 후 99%, 25분 후 99.9%가 제거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원자외선으로 제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들이 이처럼 원자외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실내 천장에 원자외선 램프를 설치하면 실내 공기 중에 떠 있는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제거, 실내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바이러스 전염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원자외선이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를 대체할 수는 없더라도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6월 24일 자)에 발표됐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