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추경 시급” 대야 설득전
통합당 몫 '예결위원장 +╇'
내일 원포인트 선출 가능성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한 뒤 송언석 당대표 비서실장과 헤어지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3차 추경안 처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추가 원 구성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강원도 사찰에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5시간 회동한 데 이어, 24일 오후 비공개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이 같은 대야 설득전은 3차 추경 처리의 시급성과 '의회 독재' 프레임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를 목표로 늦어도 26일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 등을 추가로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결위원장은 통합당 몫으로 해, 원포인트 선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여야는 표면적 입장과는 달리 물밑에선 '11대7' 상임위원장 배분 원칙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원 구성 협상의 끈을 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김태년, 주호영 회동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3일 강원도 사찰에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24일 오후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나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으나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다.

◇ 국회의장, 예결위원장

김태년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최와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 상정이 국회의장 권한인 만큼 박 의장과도 만나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추경 관련해선 신속한 처리를 해달라. 관련 절차를 밟아달라"고 24일 요청했다.

민주당의 가장 큰 고민 지점은 예결위원장이다.민주당이 유지하는 '11대 7' 배분 원칙에 따르면 법사위는 민주당 몫, 예결위는 통합당 몫이기 때문이다.

추경이 통과되려면 소관 상임위의 예비심사 단계를 건너뛸 수 있어도 예결위 본심사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현 상황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만 원포인트로 선출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선 통합당이 자당 몫 예결위원장 선출에 합의해야 한다.

한편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단독으로 선출하는 방안은 정치적 부담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 주호영 “25일 국회 복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내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의 표명 열흘 만에 여의도 정치로 복귀하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나겠다'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올렸다.

김신호·이상우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