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급변 교통수요 '철도망' 구축 잰걸음

GTX-A·C 연장 정부에 건의
주한미군 이전·브레인시티 등
발전 가능성 고려 경제성 충분
수도권 균형발전 기여 전망도

 

 

경제도시로 급부상한 평택시는 수도권 급행 광역철도(GTX) 노선인 파주 운정∼화성 동탄 간 A노선과 양주∼수원 간 C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시 도시 구조가 급변하고 평택항이 환황해권 중심 항만으로 도약함에 따라 교통여건 개선과 철도 수송망 확충이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시는 타당성 검토 용역 등을 통해 철도망 구축에 필요한 재원이나 수요자 예측, 경제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에 노선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도시로 급부상한 평택시

평택시는 주한미군 이전과 평택항 확장, 고덕국제신도시 건설, 삼성전자 가동과 공장 증설, 브레인시티 사업 본격 개발 등 경제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통 수요가 증가하며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으로 다양한 교통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며 대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시는 교통 수요를 미래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로 전환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사통팔달 철도교통망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포럼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 청취

시는 GTX 노선이 확정 발표되자 평택 지제역까지 연장 추진을 위해 전공 교수와 전문가는 물론 언론, 시민들까지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포럼 등을 개최하며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와 최근 열린 포럼에서는 특히 남북 철도 노선을 고려했을 때 파주 운정~화성 동탄 간 GTX-A노선 연장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제성 분석에서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으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등을 따진다면 경제성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이 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GTX-C노선은 물론 A노선 연장에도 시민들의 뜻을 모으고 평택시민 모두의 바람을 중앙정부에 전달했다.

 

경제성 분석

GTX-A노선은 파주 운정~화성 동탄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시는 지제역까지 연장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며 비용 편익 등을 따졌다.

양주∼수원 간 GTX-C노선의 지제역까지 연장 사업은 비용 편익(B/C) 비 1.02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이 사업의 경우 운임 수입은 연평균 241억2000만원이고 30년이면 총 7236억1000만원의 운임 수입이 예상된다. 비용 편익(B/C) 비 1에 조금 미치지 못하면 경제적 타당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

GTX-C노선 평택 지제역까지 연장 사업이 국가철도망에 반영되면 지제역은 SRT, 수원발 KTX, GTX 3개의 고속철도의 환승이 가능하게 된다.

평택역 또한 경부선과 동서 횡단철도의 환승이 가능해 앞으로 평택시는 경기 남부의 철도 환승의 중심이 되는 것은 물론 수도권 균형발전에도 크게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앙정부 건의 등 대응

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평택철도망 계획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정장선 시장이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직접 국무총리와 국토부 장관을 연이어 만나 지제역까지 연장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올해 2월에는 GTX-C노선 연장을 위해 경기도 주관으로 평택, 화성, 오산시가 상생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3개 시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국토부 장관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며 긍정적인 논의를 하는 등 철도교통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앞으로 평택철도망 계획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실현 가능한 GTX-C노선 연장과 관련 광역철도 지정 기준 시행령 개정, 지역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정책토론회 개최, 국토부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협의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역의 정치인, 각 사회단체, 시민 등과 힘을 모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