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사령부 국장, 한·일·호주 등과 통합된 '미사일 방어' 강조

 

▲ 미국 비영리기구 미사일방어지지동맹이 23일(현지시간)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 [주최측 유튜브채널 캡처]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작전국장인 스티븐 쾰러 해군 소장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은 항공 및 미사일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를 방어하고 대응하기 위한 지역 동맹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쾰러 소장은 이날 미 비영리기구 미사일방어지지동맹(MDAA)이 '글로벌 미사일 방어 책임'을 주제로 연 온라인 세미나에서 "중국은 인도·태평양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21세기 안보에서 가장 큰 장기적, 전략적 위협을 대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량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중국의 항공 및 미사일 공격 위협은 미군의 모든 전투사령부와 관련돼 있고 미국의 국가 안보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쾰러 소장은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와 관련, "중국 공산당은 확립된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대체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역내에서 새로운 국제 규범과 행동, 관계를 명령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합된 항공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해야 한다면서 "미사일 방어는 호주, 일본 및 한국과의 파트너 통합을 위한 선도적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악의적 위협으로부터 방어해야 한다는 요구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고도의 역량을 지닌 적국들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휘·통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일본이 최근 지상 배치 미사일 방어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과 관련,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그들과 우리가 함께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위협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이 개발한 이지스 어쇼어는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고성능 레이더로 포착, 요격하는 '이지스 시스템'의 육상형 모델이다.

대니얼 카블러 육군 우주·미사일 방어사령부 사령관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에 맞서 방어망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