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인천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여건이 갖춰지려면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인천시가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23일 인천시의 '인구정책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한 시민 1071명 가운데 40.2%는 시 인구 정책과 관련해 '인구변화에 따른 일자리' 분야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시민들이 우선시한 인구 정책은 일자리에 이어 저출산 대책(21%), 고령화 대책(18.6%), 원도심·신도심의 균형발전 정책(9.6%), 인구변화에 따른 교육정책(9.6%) 등의 순이었다.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당면한 과제 이외에 우선은 인천을 기반으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놓은 셈이다.
인구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유사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응답자들은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시가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정책(중복 응답)으로 청년·신혼부부 등의 주거대책 강화(41.8%)를 1순위로 꼽았다. 청년 일자리 증대(39.4%)와 출산 양육비 부담(38.7%) 등이라는 응답률도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50대와 60대 이상은 주거대책 강화를, 20대 응답자는 청년 일자리를 꼽았으며 40대는 출산 양육비 부담 최소화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공통적으로 시민 대다수는 인구정책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 등 시가 고려하는 인구정책 주요 분야 3가지 가운데서는 '저출산' 대책의 필요성을 가장 높게 평했다. 전체 응답자의 77.7%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인천시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20세 이상 시민 1071명을 대상으로 면접·온라인 방식을 병행한 형태로 진행됐다. 지역별 인구에 따라 비례 방식으로 표본 수를 할당하되, 옹진군과 강화군은 최소 30표본 이상으로 구성됐다. 시 인구정책 전반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조사를 시작으로 저출산·고령화·지역균형발전 주요 분야별 인식도를 묻는 식으로 이뤄졌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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