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천 서구 클린로드 사업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자체 공무원 2명에게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월 업무상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구 소속 5·6급 공무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9월부터 내사를 진행(인천일보 2019년 9월11일자 19면)해왔다. 이들 공무원은 지난해 초 클린로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 경험이 없고 관련 기술 특허도 없는 업체를 특허공법 제공 업체로 선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클린로드 사업은 서구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수송도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검단힐스테이트아파트 4차에서 당하KCC아파트까지 약 1㎞ 구간에 실시간 자동 물 분사 시스템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경찰은 업체와의 유착 관계를 살피기 위해 최근 이들 공무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특혜를 받은 의혹에 휩싸인 업체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들에게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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