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위 “녹화영상 유튜브 업로드”
시민단체 “볼 권리 무시” 반발
환경위는 공개 … 자치위 결정 의문

시흥시의회가 당초 모든 회기 일정(공식회의)을 유튜브로 생중계를 개시한 후 1년 만에 자치행정위원회가 공식회의 생중계를 중단하기로 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의회의 또 다른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는 현재처럼 모든 상임위의 공식회의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어 자치위 (중단) 결정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2일 시흥시의회와 시, 일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시의회가 활용하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8일부터 열리는 행정사무감사 의사일정에 대해 생중계를 중단하고 대신, 회의 다음 날에 녹화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겠다”라는 공지문을 게재하고 당일부터 사실상 생중계를 중단했다.

이는 시의회가 지난해 1월 시민들에게 “실시간 생중계는 본회의장의 최종결정뿐 아니라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를 포함한 모든 공개회의에 대해 실시할 것이며, 지난 모습도 살필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절차와 예산을 확보해 연 내 시스템 구축과 생중계를 시행하도록 시민들께 공식적으로 약속한다”라는 공식 발표를 뒤집은 것이다.

시의회는 지난해 6월부터 시의회의 모든 공식회의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해 왔다.

이 때문에 시의회 자치위의 공식 의사일정 생중계 중단은 이렇다 할 사유도 없이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부적절한 결정'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22일 자치위 소관 행정사무감사가 열린 시의회 2층 운영위원회 회의실 복도에는 시의회를 모니터링하는 시민단체인 시흥시의행정시민참여단(이하 의행단) 회원들이 “시민들은 의회 생방송을 볼 권리가 있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네 명의 시의원들은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의행단 관계자는 “자치위의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의회가 시민과 합의한 내용을 일부 의원이나 상임위가 '하지 맙시다'로 결정해서 집행했다는 건 민주 이전 독재시대에 절어 있던 완장 의식의 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