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일 5·6라운드 연속 맞대결
나란히 4연승 리그 순위표 최상단
우승후보간 2연전 빅매치로 관심
“경륜의 포천이냐, 신인의 패기 남동이냐. K4리그의 진정한 최강자가 가려지겠죠.”

K4리그에서 나란히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남동구민축구단(FC남동)과 포천시민축구단이 2연전을 통해 정면 승부를 펼친다.

FC남동은 20일(오후 5시 인천 남동공단근린공원운동장)과 27일(오후 5시 포천종합운동장) 포천과 '2020 K4리그' 5•6라운드 대결을 잇따라 펼친다.

4라운드까지 4연승을 거둔 양 팀은 현재 승점이 같지만, 포천이 골득실(포천 득점 14, 실점 2/남동 득점 10, 실점 2)에서 앞서 선두고, FC남동이 2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2연전 결과는 양 팀 에게 매우 중요하다.

최상위 두팀이 맞붙는 것인만큼 누가 진짜 강자인지 드러낼 수 있고, 이를 통해 K4리그의 확고부동한 우승후보로 인정받을 수 있다.

포천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K3리그에서 활약하며 총 6회(2009, 2012, 2013, 2015, 2016, 2017(어드밴스))나 우승컵을 들어올렸을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전통의 강호다.

특히, 최근 4라운드에서 고양시민축구단을 7대 0으로 대파하는 등 기세가 대단하다.

하지만 FC남동 역시 올 시즌 출범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선수 영입을 정말 잘했다. 우승 신화를 쓸 수 있는 신생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FC남동은 지난해 K3리그 최우수선수 출신인 문준호(2골)가 중원에서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하고 있고, 수비 역시 전우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렇다보니 공격에서도 강민규(3골)를 필두로 지난해 양평FC에서 함께 뛰다 올 시즌 FC남동 유니폼을 같이 입은 유동규(2골)와 오성진(2골) 등이 고루 활약하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적절한 시점에 선수교체를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김정재 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발한다.

김 감독은 “울산시민축구단도 지난 시즌 신생팀으로 리그(K3베이직) 우승까지 차지했다. 우리라고 못할 것 없다. 부담이 없지 않지만 포천이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우리가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듯이 이번 2연전도 섬세하게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