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SK·'8위' KT 오늘부터 맞대결
“PS 진출 승률 6할 이상 필요” 분석
반환점 이전 중위권 도약 발판 절실
▲ KT 강백호

 

▲ SK 최정

 

현재 프로야구 판세는 '1강 6중 3약' 구도다.

최다 연패 신기록 수립 직전인 18연패에서 겨우 멈춘 한화 이글스가 꼴찌(9승 27패), SK 와이번스가 9위(12승 23패), KT 위즈가 8위(13승 22패)로 3약을 형성하고 있다.

게임차는 10위와 9위가 3경기 반으로 좀 벌어졌고, 9위와 8위는 1경기로 크지 않다.

그리고 중위권이라 할 수 있는 7위(17승 19패) 삼성과 8위와의 게임차는 다시 3경기 반으로 벌어진다.

올 시즌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데, 각 팀은 현재 전체 일정의 4분의1쯤 소화했다.

“최근 팀 간 전력차가 커 양극화가 심해짐에 따라 과거 대략 승률 5할이면 가능하던 가을야구는 이제 6할은 되어야 넘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16일부터 3일 동안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지는 양 팀의 올 시즌 첫 3연전은 SK 와이번스와 KT 위즈 모두에게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최대한 승리를 쌓아야 시즌이 반환점을 돌기 전에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는 14일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최정의 끝내기 홈런으로 힘겹게 4연패를 끊었다.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얼핏 나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최근 5경기로 좁히면 1승 4패로 매우 부진했다.

전체적으로 베테랑 최정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트레이드로 두산에서 이적한 이흥련이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는 있지만 분명 한계가 있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 나온 문제지만 타선의 침묵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팀 내에서 가장 타율인 좋은 로맥(0.263)은 KBO 전체에서 겨우 43위에 불과하다. 팀타율(0.234) 역시 10위 한화(0.235)와 종이 한 장 차이로 꼴찌다.

투수쪽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타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4.56으로 전체 6위에 해당하고, 10개 팀 평균 4.81보다 낮다.

어깨 부상 중인 김창평 대신 2루수로 활약 중인 김성현이 가끔씩 멋진 호수비를 보여주며 수비를 잘 이끌고 있는 점도 SK로서는 다행이다.

KT 위즈는 팀 평균자책점 6.10으로 꼴찌다. 팀타율 역시 SK와 함께 최악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마운드와 수비, 타선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 없다.

왼쪽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강백호의 공백이 컸다. 하지만 강백호가 11일 복귀 이후 나선 4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타선의 중심으로 우뚝서고 있다는 점이 KT 위즈로서는 위안이다.

KT 위즈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기록했다.

한편, 16일 첫 대결에선 SK 와이번스 리카르도 핀토와 KT 위즈 김민수가 선발투수로 출전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