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으로 정신적인 황폐에 시달리는 IMF한파 시대,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무하고 실업자들에게 정신적 위안을 줄 수 있는 내용의 연극무대가 꾸며진다.

 연극협회 인천지회(지회장·신용우)가 소속 극단들과 함께 공동 기획, 제작해 오는 24~26일 종합문예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남자충동」이 그것. 협회는 이번 공연무대에 」인천지역 실업자 위안 및 실업기금 모금을 위한 연극대공연」이란 타이틀을 붙여 연극인들도 실업자 돕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남자충동」은 조광하의 동명 희곡에다 IMF시대 현실에 맞게 새롭게 내용을 보강한 작품. IMF한파로 인해 실업자가 된 아버지와 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어려운 시대 가족간의 사랑과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연극무대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실업으로 인해 한 가정이 위기를 맞자 아들이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 폭력조직에 가담한다. 이후 폭력조직 보스로 성장한 주인공이 조직을 키워가다 가족들을 멀리 하게 되고 어둡게 생활하는 가족들과 갈등을 겪다 결국 여동생에게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다.

 손민목 이정환 안덕호씨 등 3명이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오광석 김회성 진정하씨 등 배우 13명이 출연할 예정. 매일 오후 4시 7시 하루 2차례 공연. 입장료 1만원이며 실업자와 그 가족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821-0202 j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