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9일 광주서 3차선발전 재개
20~25일 '제38회 대통령기' 진행
9월부터는 도쿄행 티켓 경쟁 돌입

한국 양궁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대한양궁협회는 “코로나10로 미뤄졌던 2020년도 국가대표(리커브) 3차 선발전을 재개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16일부터 19일까지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이번 선발전에는 지난 1-2차 선발전을 통해 추려진 남녀 각 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여기서 남녀 각 8명의 2020년 국가대표가 뽑힌다. 이번 국가대표팀은 올 하반기에 다시 열릴 예정인 WA 현대양궁월드컵 시리즈와 WAA 아시아컵 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3차 선발전은 당초 3월에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금까지 치러지지 못했다.

아울러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은 오는 9월부터 다시 열린다. 협회는 총 세 차례의 선발전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거치는 7개월 대장정을 통해 남녀 각 3명의 올림픽 대표를 선발한다.

대한양궁협회는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별도의 혜택 없이 모든 선수가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하여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의 국가대표 선발방식을 2019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한편, 국가대표 선발전과 함께 그동안 중단되었던 국내대회도 다시 열린다.

20일부터 25일까지 같은 장소인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제38회 대통령기 전국남여 양궁대회에는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선수들이 참가해 대결을 펼친다.

아직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만큼 협회는 양궁장 상황에 적합한 코로나19 관련 대응 메뉴얼을 준비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개회식 생략, 대회 방식 간소화, 각 부별 경기 일정 분리, 외부인 통제 등 경기장에 모이는 인원을 최소화했다. 경기 중 선수 간 거리를 1.5m 이상 확보했으며, 경기장 내 전 구역 마스크 착용(선수 경기 중 제외)을 의무화했다. 협회는 전문업체를 활용한 방역, 검역, 참가자 문진표(대최 참가전 2주간) 확인을 통해 경기장 안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