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9일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17일 이천 서희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사고 발생 50일 만이다.

11일 이천시범시민추모위원회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이천 서희문화센터에서 희생자 38명에 대한 영결식을 열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16일 예정된 49재는 개인적으로 열고, 합동영결식 이후 고인들은 각자의 고향 등에 마련된 장지에 안치된다. 이와 함께 서희문화센터 내에 마련된 분향소는 영결식 이후 더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합동 영결식을 놓고 수사결과 발표 이후 열 것인지 등 시기를 조율해왔다.

앞서 유가족들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부닥친 하청 업체 동료들을 돕기 위해 시공사 건우와 조건없는 합의를 했다. 합의서를 써야만 시공사로부터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건우 등 업체는 희생자 38명 유가족에게 91억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금액은 애초 건우에서 제시했고 유족들은 조금도 더 요구하지 않았다. 합의서에는 희생자 38명 유족 모두 서명했다.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는 이번 합의에서 빠졌다.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별도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유족 측에 밝힌 상태다.

/홍성용∙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