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역발생 신규환자 426명 중 97% 수도권…전국확산 가능성
"결혼식·돌잔치·환갑잔치 등 가족행사 방역상황도 점검 계획"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1일 오전 현재 10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확진자 106명 중 60대 이상 고령자는 73명으로 68.8%를 차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이 같은 환자 통계를 공개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령자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어르신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자칫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6월 이후 오늘까지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 426명 중 412명인 96.7%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면서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다른 지역과의 인구 이동량도 많아 수도권발(發) 감염이 언제든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1차장은 "방역당국은 고위험시설의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제부터 전자출입명부를 본격적으로 시행해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 8개 고위험시설 등의 방문자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역학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방역 조치를 방해하거나 고의·중과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 구상권 청구 등의 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05만1972건이라고 전하면서 "우리나라 5000만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 국민 50명당 1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