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12명 … 직급·직렬도 다양
월 1회 모임 정책연구·정보 공유

 

공공도서관을 정보복지 구현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려 애쓰는 이들이 있다.

김포시립도서관과 시립도서관이 운영 중인 5개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빅데이터 동아리 회원들(사진)이다.

이 모임의 시작은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해 공공도서관에 첫 휴관 조치가 내려지면서 시립도서관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서적 수집과 보존, 이를 활용한 교육과 도서편찬을 넘어 왕의 스승 등 최고 지성이 관장을 맡을 정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중요시해 왔던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공감대가 이 모임의 탄생 배경이다.

하지만 첫 모임은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로 지난 4월에서야 이뤄졌다.

독서의 가치와 이를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 나눔의 즐거움, 도서관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들의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았다.

첫 만남을 기대하면서 이들은 각자 공공도서관의 역할과 기능, 활동내용과 방향에 관한 생각을 기록하고 정리했다.

설렘 속에 기다려 왔던 김포시립도서관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의 자리가 드디어 만들어졌다.

하지만 계획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면서 모임을 준비했던 이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했다. 업무연찬을 통한 사서 업무 지원을 위해 애초 시립도서관 정책팀장과 5개 도서관 팀장들만 참여키로 했던 자리에 계획에 없던 직원 6명이 함께 한 것이다.

모임 취지에 공감한 직원들의 참여 의사를 거절할 수 없어 팀장들이 이들과 함께 자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동아리는 직렬(행정직과 사서직)의 다양성을 넘어 직원들의 직급도 다양해졌다.

이렇게 12명이 된 빅데이터 동아리는 매월 한 차례 모여 이용자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도서관별 도서 대출 현황과 이용자 분석을 통한 도서 정책을 수립하고 도서 대출 업무 외에 별도로 운영 중인 도서관별 프로그램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소통과 화합을 통한 협업 활성화와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모임이지만 이들은 새로운 기능과 모습의 공공도서관을 그려나가고 있다.

최성기 김포시립도서관 정책팀장은 “지식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공공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다양해졌다”며 “도서 대출 등의 고유업무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지식향상을 위한 평생학습의 장으로 전문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은 동네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말하는 세계적 부호 빌게이츠의 어록과 숲과 자전거, 도서관을 인류를 구원할 세 가지로 꼽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이반일 리치의 말처럼 도서관을 취미생활 이상의 문화 교육기관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