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땐 코로나 예방에 예산 활용

인천 남동구를 대표하는 '소래포구 축제' 개최 여부가 12일 결정된다.

남동구는 오는 12일 소래포구축제추진위원회에서 축제 개최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고 9일 밝혔다.

해마다 3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소래포구 축제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취소된 데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다.

구는 올 9월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제철 해산물과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볼거리로 관람객을 맞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소래포구 축제 행사대행 용역이 발주돼 ㈜월드커뮤니케이션이 주관 기획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축제 추진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는 축제가 취소될 경우 축제예산 6억2000만원을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축제를 이틀 앞두고 취소함에 따라 축제 예산 6억여원 중 2억원가량만 회수할 수 있었다.

구 관계자는 “지역 대표 축제다 보니 구에서 자체적으로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위원회에서 결정을 내리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개최 여부에 대한 구 자체 의견도 반반이라 위원회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1년 처음 개최된 소래포구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20~2021년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