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준 센터장 등 직원들 유튜브에 '보사부TV' 채널 개설
영상 게재 통해 부메랑과 같은 보험사기 심각성 홍보

 

 

▲ 손해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 직원들이 보험사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제작한 유튜브 영상들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사진은 유튜브 채널 보사부TV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보험사기 국민들한테 참 나쁜데, 정말 나쁜데, 어떻게 알릴 방법이 없네.” 한 남성이 “참 좋은데”라는 TV 광고 속 유행어를 흉내 내며 유튜브 영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곧바로 남성은 “아 유튜브를 하면 되겠구나! 안녕하세요. 보사부TV 박남준입니다.”라며 자기소개를 이어간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문화가 생활 속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 직원들이 보험사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제작한 유튜브 영상들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채널 보사부TV(www.youtube.com/user/knia1946)의 보사부는 '보험사기는 부메랑이 돼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의 줄임말이다.

9일 이 채널에는 모두 3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보험사기는 우리 모두가 피해자!'란 제목의 7분짜리 영상이다. “구글에서 보험사기로 검색을 해보니 약 1370만개가 검색되고, 뉴스로는 57만1000개가 노출됩니다.”, “최근에는 보험금을 많이 받는 요령을 얘기하면서 보험사기와 과잉진료를 부추기는 콘텐츠가 유튜브에 무분별하게 올라오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부지역본부 박남준 센터장은 보험사기의 심각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이 영상은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되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모아 보험사기를 근절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끝을 맺는다.

또 다른 영상인 '보험사기 예방 캠페인송'도 주목받고 있다.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개사한 캠페인송은 '보험금 노리고 사기 치면 안 돼요~달콤한 유혹에 빠져선 안 돼요~우리 모두 피해자 보험사기 나빠요~보험사기 부메랑~' 등 귀에 쏙쏙 박히는 노랫말로 이뤄졌다.

나머지 '보험사기꾼 VS 보이스피싱범'이란 제목의 영상은 레고 모양의 캐릭터인 보험사기꾼과 보이스피싱범이 누가 더 나쁜지 겨루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하며, 보험사기가 보이스피싱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자를 울리는 심각한 범죄란 점을 강조한다.

김성훈 중부지역본부장도 이 영상에서 보이스피싱범 목소리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성훈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인천일보TV에 출연해 보험사기 예방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박남준 센터장은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보험사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영상들이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보험사기 감소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협회는 보험회사 간 업무 질서를 유지하고 손해보험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46년 8월 설립됐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