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급식업체 정기후원
목요일마다 취약층 찾아가
내달부터 4개동 추가 설치


'나눔냉장고를 아십니까'

코로나 한파 속에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보이지 않는 나눔의 온정이 계속되고 있다.

8일 연수구 옥련2동에 따르면 인천 최초로 추진하는 '연수마을 나눔냉장고' 사업이 7월부터 확대 추진된다.

나눔냉장고는 그야말로 냉장고를 이용해 먹거리를 나누는 사업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수구 연합모금액을 재원으로 올 3월 옥련2동 행정복지센터에 처음 설치됐다.

개인이나 단체·기관 등에서 후원한 식품을 보관하는 나눔냉장고는 취약계층 먹거리 해결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연수구 지역 내 식자재마트와 급식 납품업체 두 곳에서 식품을 정기 후원하고 있다. 식자재마트는 채소와 과일을 매주 30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소분해 지원하고 있다. 납품업체는 매주 1㎏ 김치 30봉지와 잡곡 30인분을 후원하고 있다.

후원 식품이 냉장고를 가득 채우면 후원 대상자로 지정된 가정에서 목요일 오후 행정복지센터에 들러 필요한 식품을 찾아간다. 5월 말 기준 63세대가 냉장고 혜택을 보고 있다.

김영미 옥련2동 맞춤혐복지팀장은 “코로나가 진정세로 접어들면 재래시장 쪽 지정 후원처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외 개인 후원자들이 아직 없는데 이런 부분도 앞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나눔냉장고는 인천에서 연수구가 처음 도입한 사업이다. 구는 7월부터 옥련2동 외 4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나눔냉장고를 추가 설치하기 위해 동별 의견을 취합 중이다.

최유영 구 복지정책과 담당자는 “연수구에는 나눔냉장고와 비슷한 취지의 '푸드마켓'이 2곳 있지만 이용자들이 워낙 많아 한 번 이용하면 1년 이상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주민들이 자신의 힘으로 이웃을 돕는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어 공동체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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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후원…연수구 나눔냉장고 확대 인천 연수구가 취약계층 먹거리 나눔 사업인 '나눔냉장고'를 늘려가고 있다.<인천일보 6월9일자 19면>연수구는 지난 9일 연수1~2동 행정복지센터에 '연수마을 나눔냉장고'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나눔냉장고는 개인이나 단체·기관 등에서 후원한 식품을 보관하는 냉장고다. 연수구 연합모금액을 재원으로 올 3월 옥련2동 행정복지센터에 인천 최초로 설치됐다.후원 대상자로 지정된 가정에서 매달 1~2회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냉장고에서 필요한 식품을 찾아가는 방식이다.구는 옥련2동 나눔냉장고 3개월 시범운영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