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갈등 주제 해설 곁들인 공연 선보여
남성중심 시각·언어로 작동 인천 고찰도
·사진제공=플레이캠퍼스


인천 중구 경동에 있는 문화공간 플레이캠퍼스에서 클래식 인문학 시리즈 첫 번째 공연으로 오페라 '부녀별곡(父女別曲·포스터)'을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무대에 올린다.

'부녀별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각색한 작품으로 오페라 속 부녀갈등을 주제로 해설이 곁들인 공연이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문화가 자식 세대, 그중에서도 딸들을 어떻게 길들이는지 보여준다.

물리적 폭력은 가해와 피해를 인식할 수 있고 저항과 제지를 부추기지만, 전통과 문화라는 이름으로 작동하는 권력체제는 순응의 정신을 낳고, 순응은 순종에 이어 굴종을 낳는다.

특히 학대만이 폭력이 아니며 보호라는 이름으로 자식을 수동적인 존재로 밖에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인천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남성중심적인 시각과 언어로 작동했었는지를 고찰하며 비판한다.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황선화와 바리톤 박경준, 소프라노 이정미가 참여한다.

연출을 맡은 장한섬 플레이캠퍼스 대표가 해설과 함께 진행한다. 전석 3만원. 032-777-8775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