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국내리그 복귀 합의
후배선수 배려 연봉 '통 큰 양보'
기존전력 더해 강력 우승후보로
김 “한국팬 다시 만나게 돼 기뻐”
▲ 김연경이 인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국내무대로 복귀한다. 사진은 지난 1월9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 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 대 카자흐스탄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기뻐하는 김연경. /사진제공=국제배구연맹

▲ 지난 2008-2009시즌 흥국생명에서 뛰던 당시의 김연경.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슈퍼스타 김연경을 품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국내 복귀를 전격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3일 흥국생명과 만난 이후 심사숙고 끝에 핑크색 유니폼을 다시 입기로 결정했다.

계약 과정에서 김연경은 한국 복귀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큰 양보를 했다.

그동안 열심히 뛰어준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3억 5000만원(1년)으로 정했다.

터키 리그에서 약 15~20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김연경으로선 파격적인 선택이다.

이로써 이재영의 쌍둥이 자매인 세터 이다영(FA)에 김연경까지 가세한 흥국생명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김연경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연경은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이번주 중 국내 복귀 결정과 입단 소감 등을 밝히는 기자 회견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