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일자리 잃어” … 20대 최다
39% “우울함 느낀다” 답해
경기도민 4명 중 1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임금이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7일 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경기도 코로나19 위험인식조사'의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스트레스를 받는 도민에게 심리 방역을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으며, 지난 5월 18일부터 26일까지 만 18세 이상 도민 25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 ±3.1%p)

이날 도가 공개한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자리와 임금 변화를 묻는 말에 55.7%는 '일자리를 유지하고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임금을 받는다'고 답했고,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만 임금이 줄어들었다'는 답은 24.9%, '무급휴가 상태다'는 10.2%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잃었다'는 경우는 전체 9.3%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연령은 20대가 11.3%로 가장 높았다. 반면 30대가 5.8%로 가장 낮았고, 뒤이어 60대 이상 9.6%, 50대 8.2%, 40대 7.4% 순이었다.

코로나19가 유발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신체활동이 줄었다'는 답이 64.8%로 가장 높았다. '가계와 생계 등 경제 활동 문제'는 57.1%를 기록했고 전체 응답자 중 39%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함을 느낀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도민들의 위험인식 수준은 대체로 높은 편에 속했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걱정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은 73.5%에 해당했다. 또한 응답자 중 84.9%는 지난 한 주 동안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다'고 답했고 '외출자제를 항상 실천한다'는 응답자는 28.4%였다. 이 밖에 응답자 절반 이상은 '병원은 위험한 곳이라 생각해 진료를 받으러 가지 않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도는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책 마련 등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2~3차 조사도 계속해 도민들의 심리 변화를 관찰할 계획”이라며 “코로나로 스트레스를 받는 도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