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코로나19 등 침체한 경제와 민생 안정화를 위해 강력히 추진되는 지방재정 소비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의회 곽내경(사진) 의원에 따르면 5월 현재 부천시의 소비 투자 현황은 2분기 목표액 2029억원 가운데 640억원으로 집행률이 31.5%에 불과해 경기도 평균 48.5%보다 크게 떨어져 31개 시군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243개 전국 지자체 가운데 239위로 역시 최하위권이다.

곽 의원은 아직 행정절차를 하지 않았거나 집행은 하지 않고 예산만 확보한 경우, 보상협의가 안 됐거나 착공도 안 한 상태에서 예산을 확보한 경우 등으로 결국 행정적인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예산만 모아둔 꼴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곽 의원은 “미래를 대비해 어느 정도의 예산을 미리 확보한다는 측면은 양해가 되지만, 사용 못 하는 예산이 쌓이는 것은 문제”라며 “시급한 곳에 집행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용할 수 있는 기금 체계를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늘 지적되고 있는 잦은 인사이동을 지양해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고, 법령이나 관련 조례를 정비해 원활하고 효율적인 조직이 되도록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