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외국인선수 비대면 드래프트
지난 시즌 함께한 루시아 프레스코 재신임
1순위 IBK 라자레바…현대건설 루소 낙점

여자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2019-2020시즌 함께 뛴 루시아 프레스코를 다시 선택했다.

흥국생명은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권을 얻어 루시아를 뽑았다.

이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기업은행은 러시아 국가대표 라이트 안나 라자레바(23)를 지명했다. 라자레바는 2019-2020시즌 프랑스리그에서 뛰며 445점을 올려 득점 2위에 올랐던 최고 수준의 선수다.

또 3순위 한국도로공사는 미국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 켈시 페인을, 5순위 현대건설은 벨기에 출신 레프트 헬렌 루소를 지명했다.

KGC인삼공사는 2순위 GS칼텍스는 4순위 지명권을 받았지만 이미 이날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기존 외국인 선수인 발렌티나 디우프, 메레타 레츠와 각각 재계약 했다.

흥국생명은 이처럼 루시아와 사전에 재계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지명 순위가 6위로 밀리자 다시 그를 선택했다.

이로써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뛸 외국인 선수 6명 중 3명은 새얼굴, 나머지 3명은 기존 선수로 채워졌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구슬 수를 부여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시즌 6위 한국도로공사 구슬 30개, 5위 IBK기업은행 26개, 4위 KGC인삼공사 22개, 3위 흥국생명 18개, 2위 GS칼텍스 14개, 1위 현대건설 10개의 확률로 6개 구단의 지명권 순위를 정했다. 이 과정에서 KGC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와 이미 재계약을 상태라 이날 추첨은 사실상 4개 구단만을 상대로 이뤄졌다.

한편, KOVO는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를 모아놓고 연습경기를 하는 '트라이아웃' 과정을 거치지 못한채 화상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이들을 선발했다.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 상태에서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들은 미리 계약서에 사인했고, 해당 선수를 지명한 구단이 여기에 추가로 서명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