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듀오 레인보우 노트, 8일 첫 정규 앨범 'Rainbow note'
▲ 'Rainbow note' 앨범 재킷.

 

▲ 여성 듀오 '레인보우 노트'. 보컬 안슬희(사진 왼쪽), 건반 이사라. /사진 제공=루비레코드


인천 중구 신포동에 있는 문화공간 '인천여관X루비살롱'에서 운영하는 루비레코드 소속의 여성 듀오 레인보우 노트가 8일 첫 정규 앨범 'Rainbow note'를 선보인다.

레인보우 노트는 2019년 '1호선'으로 데뷔한 뒤 2020년 싱글 'Cherry Blossom'과 '오늘 밤은'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영 레트로(young retro)와 뉴 레트로(new retro)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컬 '슬희'의 청아하면서도 톡 쏘는 음성과 건반 '사라'의 리듬감 넘치는 깔끔한 연주는 이들의 유니크한 음악의 중심을 잡고 있다.

레인보우 노트의 첫 정규 앨범 'Rainbow note'는 이들의 팀 이름처럼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일기장 같은 앨범이다. 2019년부터 2020년 6월까지 발매했던 각각 다른 색채를 지닌 7개의 싱글이 하나의 공책 안에 같은 결로 정리가 되어 있는 셈이다.

앨범의 두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오늘 밤은'이 낭만적인 도시의 밤을 떠올리게 하는 그루브 하면서 남색 빛을 띠고 있는 곡이라면, 다른 타이틀 곡인 본 앨범 안의 신곡 '여름안의 추억'은 여름의 뜨거웠던 지나간 사랑을 느끼게 하는 초록빛의 곡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연애의 감정을 담백하게 담아낸 노랫말과 더불어 80~90년대 문화적인 풍요로움을 함께 엮어낸 레인보우 노트의 앨범은 과거의 향수를 지닌 기성세대와 지금의 문화를 향유하는 현세대 모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레인보우 노트는 오늘날 소녀들의 섬세하고 상큼한 감정선을 과거 팝 음악의 화려하면서도 수려한 선율과 편곡으로 풀어내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느낌을 주고 있다.

'인천여관X루비살롱'에서 자주 공연을 갖는 이들 듀오는 첫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올해 여름밤은 레인보우 노트 신곡 '여름 안의 추억', '오늘 밤은'을 듣고 모두가 시원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사진제공=루비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