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일동 신협에 근무하는 은행원과 차량 특수절도범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 등 2명에게 각각 표창장을 수여하고 ‘우리 동네 시민 경찰’로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신협 직원 A씨는 5월22일 오후 4시쯤 신협 일동점을 방문한 70대 할머니가 코로나 취약계층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준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대출상환이 있어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아 은행에 예금 중인 현금 1500만원을 인출하려던 것을 직원 A씨가 이를 수상하게 여겨 신속하게 112신고,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보이스피싱 범죄피해를 예방했다.

또 같은 달 25일 오후 6시30분쯤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에서 시민 B씨는 학생풍으로 보이는 미성년자들이 승용 차량을 난폭하게 운전하는 것을 보고 신속하게 112신고 후 순찰차를 보자 도주하는 차량을 함께 추격해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해당 차량은 5월19일 충남 당진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친구 사이인 미성년자 2명이 차량 열쇠가 꽂혀 있던 차량을 훔쳐 약 7일간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헌규 서장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하다”며 “양 기관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해 보이스피싱 근절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B씨의 사례를 통해 시민이 경찰이고 경찰이 시민이다는 말의 참된 의미를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범죄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시행 중인 우리 동네 시민 경찰은 인명구조나 범인 검거에 공로가 큰 시민에게 포상하는 제도이며 안산 상록경찰서에서는 올해 시민 7명을 시민 경찰로 위촉한 바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