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상습 결빙구간의 블랙 아이스 탐지 및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성 향상에 나선다.

필요한 예산은 국비를 지원받았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공모한 ‘2020년 사물인터넷 제품‧서비스 검증확산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9억원과 민간부담금 등 총 1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상습 결빙 구간인 장흥유원지 일원에 도로표면의 결빙상태를 직접 탐지하는 블랙 아이스 탐지 및 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민간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실시간 노면 상태 정보 수집을 통한 블랙 아이스 탐지 및 경보 시스템’ 구축을 사업 목적으로 공모에 참여,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블랙 아이스 탐지 및 경보 시스템은 매년 반복되는 블랙 아이스로 인한 갑작스러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인 도로표면의 결빙상태를 탐지, 도로전광표지판(VMS)을 통해 운전자에게 경보를 전달하고 염수 살포 등 직접적인 후속조치를 수행하는 통합노면관리시스템이다.

이는 인공신경망을 사용해 지능적인 사고가 가능한 센서를 통해 도로의 표면상태를 고가의 외국산 센서 대비 높은 효율로 탐지해 수집한 데이터를 옥정신도시에 있는 통합관제센터에 저장한다.

블랙 아이스 등 이상 상태가 관측될 경우 이미 활용 중인 도로전광표지판(VMS)에 자동으로 경고 문구를 표출해 운전자에게 경보를 전달하고 원격염수 분사장치와 연계해 결빙이 발생한 지역에 염수를 살포하는 등 즉각적인 후속조치를 수행한다.

여기에 더해 실시간으로 관리자가 도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상황판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고에 취약한 새벽 시간대 블랙 아이스를 무인으로 관리하고 경보와 후속조치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상시 대응이 가능하다.

시는 실시간 경보 서비스 제공으로 겨울철 도로교통 안정성을 크게 향상하고, 운영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자율주행 등 변화하는 도로환경에 적합한 서비스 제공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습 결빙구간 내 발생하는 블랙 아이스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선제로 대응하는 등 겨울철 도로교통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