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49개 사찰 실내 행사 최소화해 진행
▲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미뤄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린 30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수도사를 찾은 신도들과 관계자들이 법요식을 하고 있다. 이날 수도사에서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회 사회적거리를 두고 법회가 진행 됐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부처님의 자비로 코로나19를 물리쳐주소서.”

지난 5월30일 진행된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 행사를 준비한 지역의 각 사찰과 법요식을 찾은 신도 등 인천시민 모두 조심스럽게 부처님을 맞았다.

인천지역 149개 사찰은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맞아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공양 금지와 실내 행사를 최소화했다.

이에 미추홀구 용화선원은 휴대폰을 이용한 입출 바코드를 통해 사찰을 오가는 시민들을 관리했고, 동구 향적사는 휴대폰 문자서비스로 방역수칙 안내와 사찰 방문 신도 모두에게 마스크 1매를 제공했다. 여기에 계양구 지선사는 마당에 스크린을 설치해 실외 법회를 진행했고, 나올 때 도시락을 제공해 사찰 내 음식 섭취를 막았다.

시와 10개 군·구 또한 공무원 198명을 투입해 각 사찰에 발열체크와 손세정제, 소독약품, 체온계 등을 지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봉축법요식에 참석하지 않고 시정 상황실에서 최근 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조치에 만전을 기했다.

A사찰 관계자는 “그동안 봉축법요식을 진행했지만 올해처럼 신도들이 찾지 않고 사회적·생활형 거리두기가 이뤄진 경우는 처음”이라며 “연등 숫자는 줄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코로나19 확산이 막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역의 각 사찰에 부득이 봉축법요식에 참석할 수 없음을 전달하고 “불교계의 가장 큰 행사인 봉축법요식임에도 시민들의 안녕을 위해 행사를 최소화한 149개 지역 사찰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